하늘로 보내는 편지

행복한 만남과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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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딸구찌에게

구찌 2022.08.27 21:53 조회 수 : 96

 우리예쁜딸구찌야 ~  그곳에서 잘지내고 있어?

 그곳에서 먹고싶은거 많이먹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지?  오늘 아빠가 예전에 구찌하고 저수지뚝방길을 자주다녔던 그길을 오늘은 혼자 걷고 있는데

 구찌가 많이 생각나 걷다보니 네가 묻혀있는곳 산 기슭까지 와버렸네. 오솔길을 걷다보니 안개이슬에 맺힌 풀잎물방울은 햇빛에 영롱하게 빛나는데

 네 영롱한 눈빛과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져 스치는 바람에 나뭇잎 소리만 스스 들려오는구나.

 네가 아빠엄마곁을 떠난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로 꼭 두달이 되었네.   아빠엄마 처음만나서 네가 자식으로 들어와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르는데~~

 너무 허무하게 가버린거 같아서 가슴에 구멍난것처럼 횡하네. 엄마는 지금도 가끔 네생각에 눈물을 흘리곤 한단다.

 그러고 보니 아빠엄마구찌 우리셋이 참 많이도 돌아다녔지.. 전국유명한 관광지,유원지, 축제, 사찰 등등

 집에들어오면 문앞에서 꼬리치며 짖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지금도 네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잊혀지지가 않에 구찌야...

 끝까지 가면서 아픈내색 안하고 그저 눈만 깜박 거리는 네모습을 볼때 아빠엄마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단다.

 미안하다. 구찌야..끝까지 지켜주지못해서... 

 아뭏든 건강하게 잘지내.. 이다음 아주 이다음에 다시 만나면 잘해줄게 잊지마.. 구찌야 

 아빠엄마도 잊지는 않을거야.. 그럼  

                                    2022.08.27:21,52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