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지개언덕에서 아버지와 둘이
고양이 반이 장례를 치르고 온 사람입니다.
사전에 아버지께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했었는데
아버지께선 그냥 동물화장하는 곳 정도로만 예상하셨다가
시설이나 장례절차를 보시고 너무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예요
마음에 큰 위안이 되셨는지 여러차례 흡족하시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시겠다고 명함도 몇개 챙겨오셨어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무지개 언덕의 강아지 사랑이에게
큰 위로를 받은 느낌이에요
염할때는 발밑에서 조용히 자리하다가
화장하는 시간 기다리는 동안에는 저희 곁에 딱 붙어앉아 있었어요
우리 사랑하는 고양이 반이
그 보드라운 털복숭이를 이제 만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사랑이 쓰다듬으면서 많이 진정되고 위로받은 것 같습니다.
앞서 왔던 분들보다 저희가 좀더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았는데
그렇게 차분하게 여유있게 시간보내면서
마음을 좀 추수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는 길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도착해서 문 열어주시는 모습만 보고도 눈물이 왈칵 나왔었는데
그런 시간을 보내고 온 덕분에 오는 길은
아버지도 저도 마음이 한결 나아졌던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강아지 사랑이, 고양이 누리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도 큰 위안이 됩니다
부디 건강히 사랑듬뿍 받으며 지내길..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반이 보호자님 안녕하세요 ..? 벌써 아이가 잠에든지 한달이나됐네요...
한 달 이란 시간이 무색하게도 벌써 오색단풍이 가득물든 완연한가을이네요
반이보내는날 저희사랑이,누리가 보호자님께 많은 위로가되어 너무 다행이고
반이도 하늘나라에서 맛있는것먹고 따뜻한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지낼거에요, 보호자님께서도 마음 잘 추스리시길바라며... 늘 행복하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